모르겠네 정말 난 모르겠어
도대체 무슨 생각하는지
여기저기 거기 둘러봐도
아무런 것도 하나 없는데
왜 찾으려고 하니
왜 떠나려고 하니
자꾸 그럴수록 슬퍼져요
혼자 살아가야 하니까
말로만 그래놓고 또 또
또다시 그러면 어떻하니
자꾸 자꾸 그럴수록 사람
사람이 사랑이 안보이잖아
아 여보게 정신차려
이 친구야 엇어
아 여보게 정신차려
이 친구야 엇어
모르겠네 정말 난 모르겠어
도대체 무슨 생각하는지
무엇이 그리도 크길래
욕심이 자꾸 커져만가나
왜 잡으려고 하니
왜 가지려고 하니
자꾸 그럴수록 외로워져
혼자 살아가야 하니까
말로만 그래놓고 또
또 또다시 그러면 어떻하니
자꾸 자꾸 그럴수록 사람
사람이 사랑이 안보이잖아
아 여보게 정신차려
이 친구야 엇어
아 여보게 정신차려 이 친구야
왜 찾으려고 하니
왜 떠나려고 하니
자꾸 그럴수록 슬퍼져요
혼자 살아가야 하니까
말로만 그래놓고 또 또
또다시 그러면 어떻하니
자꾸 자꾸 그럴수록 사람
사람이 사랑이 안보이잖아
아 여보게 정신차려
이 친구야 엇어
아 여보게 정신차려
이 친구야 엇어
아 여보게 정신차려
이 친구야 엇어
아 여보게 정신차려
이 친구야 엇어어
봄이 오는 캠퍼스 잔디밭에
팔벼개를 하고 누워 편지를 쓰네
노랑나비 한마리 꽃잎에 앉아
잡으려고 손내미니 날아가 버렸네
떠난 사랑 꽃잎 위에 못다 쓴 사랑
종이비행기 만들어 날려버렸네
나도야 간다 나도야 간다
젊은 나이를 눈물로 보낼 수 있나
나도야 간다 나도야 간다
님 찾아 꿈 찾아 나도야 간다
집으로 돌아갈 때 표를 사들고
지하철 벤취 위에 앉아 있었네
메마른 기침 소리 돌아보니까
꽃을 든 여인 하나 울고 있었네
마지막 지하열차 떠난 자리에
그녀는 간데없고 꽃 한송이 뿐
나도야 간다 나도야 간다
젊은 나이를 눈물로 보낼 수 있나
나도야 간다 나도야 간다
님 찾아 꿈 찾아 나도야 간다
가난해도 꿈은 내 곁에 있었지
힘이 들고 지쳐서 쓰러졌어도
다시 일어나서 너에게로 달려갔었지
우리 어렸을 땐 그렇게 살았지
서로를 안아주고 다독거렸지
세상 부러움이 하나도 없이 행복했었지
그러던 어느 날 서로 남이 되어서
괴로움을 알게 되었고
우리의 흔적을 기억에서 꺼내어
너를 찾아 해매었지만
내 앞에 보이는 것은 하염없는 눈물 뿐
너는 어디에 있는 거니
떠난 지 언제인데 잊었나
그 시절로 돌아가고파
너는 나에게서 나는 너에게서
서로에게서 태어났잖아
지금은 알 수 없는 세월만 흘려 보내고 있네
너는 어디에
너는 어디에
나무들은 우리들에게 모든 것을 주었고
또 아낌없이 다 주어도 바라는 것이 없네
아주 오래전부터 나무는
그렇게 살아왔어
침묵 속에서 이 세상을 조용히 바라보며……
메마른 나에게도 사랑을 주었지
세상사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주었지
남아있는 사랑까지도
찬바람과 눈비 맞으며 점점 아파와도
앙상한 가지 흔들리며 야위어 가면서도
상처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었지
외로움을 견디도록 어두운 곳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주었지
마지막의 사랑까지도
메마른 나에게도 사랑을 주었지
세상사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주었지
남아있는 사랑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