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현장소장 박우배의 '진도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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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3-06-07 12:18 조회76,9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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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현장소장 박우배의 ‘진도연가’
작사·작곡 척척 해내는 늦깎이의 트로트
가사도 잘 쓰고 작곡도 척척 해내는 늦깎이 실력파 신인가수가 나타났다. ‘노래하는 현장소장’으로 불리며 ‘진도연가’ 등을 부른 가수 박우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박우배가 가사를 쓰고 경산이 작곡한 ‘진도연가’는 진도 회동마을과 모도 사이에 있는 신비의 바닷길에 얽힌 뽕 할머니의 전설을 그린 트로트. 호환으로 마을 주민들이 바다 건너 모도로 도피하느라 홀로 남겨진 뽕 할머니의 전설을 흥겨운 트로트로 만들어 구수하게 노래했다.
박우배는 ‘진도연가’에 앞서 2020년 3월 어려운 살림을 이끄느라 고생해온 아내에게 바치는 사랑의 노래 ‘걷다가 뛰다가’(박우배 작사·경산 작곡)와 함께 힘들어도 좋은 날을 위해 열심히 살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는 내용의 곡 ‘좋은 날’(박우배 작사·김상규 작곡)을 발표한 바 있다.
이곳저곳 케이블방송에 출연하며 ‘진도연가’를 부르는 한편으로 새로운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작사뿐만 아니라 멜로디까지 직접 만들게 되었다.
일찍 세상을 떠난 부모님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을 그린 ‘그리운 부모님’의 가사에 직접 멜로디를 써 데뷔 이듬해 11월 발표했다. 그 다음 달에는 노년의 꿈을 그린 ‘인생길’을 내놓았다.
이어서 아름다운 고향의 모습을 그린 자작곡 ‘고향의 추억’을 2022년 5월에 발표하더니 8월에는 결혼식 축가로 사용하겠다면서 ‘사랑의 향기’라는 신곡을 또 만들어 내놓았다.
전국노래자랑 본선 진출 계기로 가수 데뷔
요즘 모건설사의 IBK 하남데이터센터 신축 전기공사 현장소장으로 일하고 있는 박우배는 휴일이면 10년 전 강원도 철원에 마련해 놓은 텃밭 비닐하우스에서 가사를 쓰며 흥얼거리다가 작곡까지 하게 되었다며 “아직 병아리라 노래는 물론이고 작사와 작곡도 미숙해서 부끄럽다”면서 웃음을 터뜨린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어촌에서 5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다. 어업에 종사하던 아버지가 ‘목포는 항구다’를 즐겨 부르시곤 했다. 그러나 자신은 보리 베면서 라디오에서 나오는 나훈아 남진 등의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기만 할뿐 잘 부르지는 못했다고 한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상경해 건설 현장의 일용 근로자로 취직해 일을 배웠다. 돈을 아끼기 위해 3년 동안 고향을 찾지 못했는데 어머니가 그만 돌아가셨다. 장례식을 마치고 다시 상경해 너무 힘들었지만 테이프로 오은주의 ‘엄마 엄마 돌아와요’를 들으면서 버텼다.
야학을 다니며 공부해 전기공사 특급 자격증과 소방공사 특급 자격증을 따 여러 관급건설현장의 소장으로 일했다. 요양원 봉사활동을 다니다 회원들의 권유로 2019년 9월 KBS 전국노래자랑(송파구편)에 나가 본선에 진출하면서 작곡가 김상규 선생을 만나 레슨을 받고 데뷔했다.
은퇴하면 노래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는 게 노래하는 현장소장 박우배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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