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외비' 보고 '해운대 연가'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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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3-04-26 15:19 조회83,1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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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외비’ 보고 ‘해운대 연가’도 들어요”
‘해운대 연가’가 영화 OST로 사용됐다며 감격
전철이 경사를 맞았다. 2001년 발표한 자신의 히트곡이자 출세 곡 ‘해운대 연가’(정찬우 작사 이호준 작곡)가 이원태 감독의 영화 ‘대외비’(트윈필름 제작)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것.
‘대외비’는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등 우리나라 영화계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대결이 볼만한 범죄 스릴러. 1992년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해운대 지역구에서 벌어지는 세 남자의 배신과 음모를 그린 영화로 전철의 ‘해운대 연가’는 선거전이 화려하게 시작되는 장면에서 1절 전체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된다.
돈과 권력 그리고 명예를 얻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한 세 남자는 살인도 불사하는 무시무시한 싸움을 벌인다. 부산 해운대 지역구에 도전하는 만년 국회의원 후보 전해웅(조진웅 분)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가지만 부산 정치판을 움직이는 숨은 실세 권순태(이성민)의 농간으로 선거에서 지자 지역 조폭 김필도(김무열 분)와 손잡고 복수혈전에 나선다.
“밤무대 동료 뮤지션이자 친구인 작곡가 이호준이 작곡과 편곡은 물론 피아노까지 연주해가면서 만들어준 덕택에 히트해 여기까지 왔는데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다시 빛을 보게 되었으니 이런 영광이 어디 있습니까? 그 친구가 살아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눈물을 글썽이며 전철이 한 말이다. 작곡가 이호준은 지난 2012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신곡 ‘길벗’ 등 발표하고 신나는 발걸음
전철은 2022년 말 ‘길벗’(정훈 전철 작사·정윤수 작곡)과 ‘섬섬 백리길’(정훈 전철 작사·정윤수 작곡)이란 2개의 신곡을 발표하며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길벗’은 블루스 분위기의 발라드. 중년에 접어든 남자의 허무한 마음과 고독을 진한 허스키 보이스로 노래했다.
반면에 ‘섬섬 백리길’은 경쾌하고 흥겨운 디스코 리듬의 곡. 섬섬 백리길이란 말은 여수 앞바다에 있는 섬들을 열한 개의 다리로 연결한 백리에 이르는 도로를 뜻하는데 이 멋진 섬과 바다의 풍경을 예찬했다.
전철은 가수로 데뷔하기 전 오랫동안 그룹의 드러머 활동했던 인물이다. 파이브 핑거스와 영 에이스 등 유명 그룹들의 연주자로만 활동을 펼치다가 그룹들이 설만한 야간업소 무대가 줄어들어 2001년 가수로 전업하며 ‘해운대 연가’를 부른 것.
50대에 이르러서야 뒤늦게 가수가 되겠다고 나선 전철에게 동료 뮤지션이었던 친구 이호준은 그야말로 하늘이 준 선물이나 마찬가지였다.
‘해운대 연가’와 ‘왜 울려’ 등 데뷔 앨범의 수록곡들을 작곡과 편곡을 해주고 피아노와 키보드를 직접 연주해주면서 가수 전철의 출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친구가 그렇게 만들어준 곡이 20년이 지나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됐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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