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인 트로트 가수 진소리의 '사랑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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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0-09-29 13:59 조회243,2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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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와 조미미 닮은 구성진 창법 지녀
진소리는 고전적인 창법으로 노래하는 전형적인 트로트 가수로 꼽힌다. 대선배인 이미자와 조미미처럼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넘치는 목소리로 구성지게 노래를 불러 듣는 사람들을 단번에 매료시킨다.
진소리의 ‘사랑바람’(길현철 작사 작곡)은 첫 소절이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듣는 이를 사로잡는다. 놀라울 정도로 속삭이듯 부드럽게 “사랑바람 불어온다 하늘하늘/두리둥실 꽃구름 타고”라고 불러나가며 듣는 이들을 꼼짝 못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마냥 부드럽게 노래하는 것만은 아니다. 고음으로 올라가면서 쇳소리가 약간 섞인 맑은 목소리로 또랑또랑하고 힘차게 부른다.
‘사랑바람’을 들어본 사람들은 가창력이나 음색이나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이 타고난 트로트 가수라고 생각하며 진소리를 좋아하게 된다. 트로트 가수라는 한계 때문에 대중에게 널리 노출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나마 KBS ‘전국노래자랑’에 5~6회 정도 나가 ‘사랑바람’을 부르며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KBS ‘가요무대’에도 대여섯 번 출연해 이미자의 ‘여로’와 조미미의 ‘동창생’ 등을 부르면서 자신의 가창력을 마음껏 과시하기도 했다.
진성과 현숙 등 선배들 도움 받아 가수 활동
진소리는 강화군 교동도에서 태어나 자랐다. 2남 2녀 중 막내로 어려서부터 이미자의 노래를 곧잘 불렀다. 노래를 잘 부르시던 아버지를 닮아 어릴 때부터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보수적인 집안이어서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나설 수가 없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모 전문대 관광학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해 가정주부가 되었다. 살림만 하다 보니 우울증이 심해졌다.
방황하다 찾은 게 바로 노래였다. 어려서부터 자신이 가수의 꿈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수가 되겠다며 결심을 하고 나서게 되었다.
지인의 소개로 한 제작자를 만나 2015년 ‘남자는 나빠’라는 곡을 발표하며 취입가수로 데뷔했다. 경쾌한 리듬의 세미트로트였는데 자신에게 별로 맞지 않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에서도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다는 평이었고 본인도 본격적인 트로트를 노래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6개월 만에 새로 취입한 곡이 ‘사랑바람’이었다. 조심스레 라디오 방송 위주로 활동을 시작했다.
김성환 진성 현숙 이혜리 등 선배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박미현 교수도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자신을 챙겨줘 점차 진소리의 ‘사랑바람’은 바람을 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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