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김학민의 전 장르에 걸친 신곡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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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4-10-23 16:37 조회8,7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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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김학민의 전 장르에 걸친 신곡 퍼레이드
여러 장르의 즉석 맞춤 곡 유투브에 올려
이런 게 아방가르드인가. 아니면 포스트모던인가.
싱어-송라이터 김학민은 행사 현장의 모습을 즉석에서 스케치해 기타를 연주하며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뮤직 스케치’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뮤지션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 괴짜 뮤지션이 이번에는 ‘찢어버린 트로트’, ‘토종 컨츄리쏭’, ‘끈적한 부르스’, ‘미친 발라드’ 등 전 장르에 걸친 즉석 맞춤 곡들을 만들어 부른 영상들을 자신의 유튜브 ‘김학민뮤직스케치TV’에 올려놓기 시작했다.
먼저 찢어버린 트로트1이란 장르 이름을 붙인 곡 ‘떡볶이 먹은 적도 없는 거야’라는 노래의 가사가 관심을 끈다.
“없는 거야 당신은 없는 거야/손잡은 적도 없고 키스한 적도 없고/함께 시장 간 적도 없는 거야/아침에 일어나서 당신의 얼굴도 본 적이 없는 거야/사랑 한다 사랑 한다 그렇게 말한 적도 없는 거야… 시장에 가서 떡볶이도 먹고 순대에 오뎅도 먹은 적 없는 거야~”
사랑에 빠졌다가 실연당하거나 이혼을 요구받고 쇼크를 받은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곡 같은데 전부 부정사를 동원한 반어법을 사용해 신선한 느낌을 준다. 그 반대로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열거하며 매달리는 걸 거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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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시장도 가서 떡볶이도 먹고 순대도 먹었잖아”라거나 “아침에 일어나서 얼굴을 바라보며 사랑 한다고 말했잖아”라고 구질구질하게 매달리는 것보다 얼마나 시원한 복수란 말인가. 그래도 실연당한 남자의 넋두리 같은 느낌은 남는다.
토종 컨츄리 쏭2라는 장르 이름을 붙인 곡 ‘젤로 예쁘다’는 정반대의 자세를 보인 곡이다. 여성에게 온갖 찬사를 갖다 붙이는 아부의 극치를 보여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끈적한 부르스1이란 장르 명을 붙인 ‘뿐이야 뿐’은 “나의 과거는 당신이 알고 갈 숙제”라면서 지금은 오직 당신만을 사랑한다고 외치며 카사노바의 면모를 과시한다.
톡톡 쏘는 쏘울곡1이란 장르 명을 붙인 ‘사랑은 밀당’에선 “사랑은 천천히 다가서는 것”이라고 연애학 강의를 하는가 하면, 폭풍 고고1이란 장르의 곡 ‘구멍이 뚫려도’에선 “쏟아지는 빗속에 구멍이 뚫려도 오로지 당신밖에 보이지 않아”라면서 폭풍같은 사랑고백을 한다.
아무리 괴짜 뮤지션이라 해도 가사를 다듬고 예쁜 멜로디를 만들어 장르에 어울리는 신선한 편곡을 해 수없이 반복되는 연습을 거쳐 녹음해 발표한 신곡도 될까 말까 한 게 가요계의 현실이란 걸 모를 리 없다. 다만 이렇게 톡톡 튀는 노래들이 수없이 많으니 가져다가 다듬고 편곡을 잘해 녹음해보라는 아우성처럼 들린다. 관심 있는 가수들은 한번 연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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