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곡 '텅'을 부른 가수 신안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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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2-07-15 11:49 조회137,3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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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곡 ‘텅’을 부른 가수 신안산 이야기
안산시 덕택에 예명을 신안산으로 지은 사연
경기도 안산시 덕택에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며 스스로 신안산이라는 예명을 지은 가수가 나타났다. 국악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곡 ‘텅’(신현국 작사/최강산 작곡)을 부른 가수 신안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신안산은 사업을 하다가 망하자 죽겠다며 안산으로 내려갔다가 기사회생해 사업을 일으키고 성공한 다음 신안산이란 예명을 스스로 짓고 노래를 시작한 별난 가수로 꼽힌다.
노래 제목 ‘텅’은 가슴을 치는 소리를 뜻한다. “텅~터덩”하고 가야금을 뜯는 소리로도 들리는 매력적인 제목의 곡이다.
신안산은 서울 장위동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이제승. 장위초등학교 다니던 시절부터 노래를 좋아해 몰래 극장쇼에 숨어 들어가 이미자 남진 문주란 등의 공연을 보기 시작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진학 못하고 취직해 사출기 공장에 취직해 돈을 벌기 시작했다. 남대문에 있던 핸드백 공장에 다니다 일을 배워 나중에 핸드백 공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실의에 빠졌다가 산 코뚜레가 불러온 행운
핸드백 공장을 운영하며 야간업소에서 웨이터로 일하다가 밴드 멤버들의 권유로 오프닝 가수로 노래하기도 했다. 낮에는 공장에서, 밤에는 스탠드바 MC로 활동해 밤낮으로 돈을 벌었다.
밤무대에서 MC로 진행을 하면서도 노래도 많이 불렀다. 남인수 현인 등 원로 가수들의 옛 노래는 물론 당시 유행하던 신곡들도 5분 만에 배워 부르곤 했다.
1980년대 말에는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김상배의 ‘안돼요 안돼’를 불러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러나 본격적인 가수로 활동할 기회는 생기지 않았다.
2012년 사업에서 크게 망하고 안산대학교 앞에 방 하나를 얻어 연일 술만 마시고 있었다. 장마철이라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데 술에 취해 안산대로 뛰어가 운동장을 서너 바퀴 돌다가 쓰러져 혼자 중얼거렸다. “너 왜 이러냐? 정신을 차리자”고 중얼거리며 귀가했다.
며칠 후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먹는데 한 스님이 복 코뚜레를 팔러왔다. 1만 원짜리 하나를 사겠다며 돈을 건네니 스님이 “3만 원짜리 두꺼운 코뚜레를 사라”고 권해 사고 말았다.
방의 한쪽 벽에 걸어놓고 지내던 중 중소기업 박람회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의 진천 지점장을 맡으라는 제의가 들어왔다. 5개월 만에 9억 원의 매출실적을 내는 등 다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후 산사음악회 MC 겸 가수로 봉사하다가 친구인 가수 남산의 권유로 취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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