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 넘치는 전승희의 '고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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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19-02-15 14:03 조회284,3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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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 넘치는 전승희의 ‘고향길’
함평 ‘한우비빔밥 주제곡’으로 개사해 부르기도
전승희가 ‘고향길’(전승희 작사 이은청 자곡)을 부르며 돌아왔다. 그의 편안하고 정감 넘치는 창법이 매력적인 곡이다.
전승희는 지난 2018년 12월 7일 처음으로 열린 함평 천지한우 생비빔밥 축제에 초청을 받아 이 ‘고향길’의 가사를 바꿔 만든 ‘함평 한우 비빔밥 주제곡’을 불러 호평을 들었다. 함평군이 오는 3월 함평읍에 한우비빔밥 거리를 세우고 한우비빔밥 축제를 연례행사로 개최할 계획이어서 전승희의 ‘함평 한우비빔밥 주제곡’도 ‘고향길’과 함께 뜰 것으로 예상된다.
전승희가 ‘한 방의 부르스’를 부르게 된 사연이 재미있다. 2001년 후배 여가수 전미경이 전화로 “오빠에게 딱 맞는 곡이 있다”면서 만나자는 것이었다.
거제도 출신 작곡가가 직접 부른 가이드 송이라는데 현철 선배 스타일로 부른 곡이었다. 자신의 창법과는 맞지 않는 것 같아 “자신 없다. 더 생각해보자”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자신도 모르게 그 노래를 흥얼거리자 주위에 있던 친구들이 “너무 좋다. 어떤 노래냐”며 묻는 것이었다. 놀라서 반주음악에 노래해보니 아주 좋은 느낌이 들었다.
거제도의 산에 올라 취입이 성사되게 해달라고 열심히 기도하고 있었다는 작곡가 조만호에게 전화해 “해보자”고 말했다. 서울스튜디오에서 합동녹음으로 리듬만 녹음해 역삼동 녹음실에서 두 번 불렀다.
다시 부르려는데 작곡가가 “형님 그만 나오세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거기에 다른 악기들의 녹음을 더해 완성된 곡이 바로 ‘한 방의 부르스’(박정란 작사 조만호 작곡)였다.
‘한 방의 부르스’와 ‘뜨거운 사랑’이 히트한 사연
2002년 한·일 월드컵이 개막하고 월드컵 응원가들만 관심을 끌던 무렵이었다. 한국대표팀이 연일 승승장구해 라디오마다 “대한민국이 한 방 날렸습니다”라면서 두 달 내내 ‘한 방의 부르스’만 틀어대니 하루아침에 히트곡이 될 수밖에 없었다.
2008년 발표한 그의 자작곡 ‘뜨거운 사랑’이 히트한 사연도 재미있다. “앗 뜨거, 앗 뜨거”라며 점잖게 부르고 있는데 갑자기 박현빈이 ‘앗 뜨거’를 부르면서 난리법석이었다. 안되겠다 싶어 포기하고 ‘그 사랑은 예고편’으로 노래를 슬며시 바꾸고 말았다.
2017년 여름이었다. SBS TV의 인기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건모가 건물 옥상에서 태양열로 라면을 끓이는데, 이 장면에서 전승희의 ‘뜨거운 사랑’이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것이었다. ‘뜨거운 사랑’은 그렇게 옥상에서 뒤늦게 뜨기 시작해 지금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울 청파동에서 태어난 전승희는 중학교 3학년 때 돼지저금통을 열어 통기타를 장만했다. 노래책을 구해 독학으로 연주법을 익혀 친구 아버지의 경양식 식당에서 기타를 치며 어니언스의 ‘편지’, 김정호의 ‘이름 모를 소녀’ 등을 노래하면서 무대 가수로 나서게 되었다.
이후 명동 관광열차 유토피아 등의 무대에 오르며 인기를 누렸다. 나중에는 하룻밤에 13~15곳의 무대에 설 정도로 바쁘게 지내다가 1990년 “남자 김수희가 되자”라는 모토로 ‘그렇게 자신 있나요’(이건우 작사 홍신복 작곡)를 발표하며 뒤늦게 취입가수로 데뷔했다.
박세민이 진행하는 실버아이TV의 <성인토크쇼 49금>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중인 그는 한 건강식품사의 CF에 출연해달라는 제의를 받을 정도로 2019년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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