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차트
방송현황 검색
매체별 차트
지역별 차트
작품자 차트

스타뮤직

스타뮤직_CLOSE

첫 시집 낸 \"담다디\"의 이상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4-04-17 11:06 조회66,331회 댓글0건

본문


딸기맛 구름 아래 오렌지맛 노을
바닐라맛으로 펼쳐진 하늘.

아,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 나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일생의 모든 여름과 봄 당신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 일생에 먹을 딸기맛에 당신의 입술을 느끼겠습니다.
내 일생에 먹을 오렌지맛에 당신의 손을 만지겠습니다.

- 사랑합니다 - 중\'


한 20대 보헤미안이 어느 카페에 앉아 끼적거린 시의 일부이다.
열정과 순수, 고독과 아픔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그는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었다.

10년 전 쓰인 시들은 친근하고도 낮선 존재가 되어 불로영약처럼 그에게 젊음의 영감을 불어넣는다.

가수 이상은(34)이 첫 시집 <푸른 달팽이의 달빛무대 & SOUL>(소담 간)을 펴냈다. 그가 20대이던 1992~99년에 쓴 시들만을 모았다.

\"모든 20대는 코쿤처럼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다.
알에 들어 있을 때, 그 속에서 겁없는 무모함으로 바라보았던 세계가 얼마나 재미있는가.

자신에게 의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려 한 20대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한다.
자신만의 개성이 있고 그게 나란 걸 확인하는 작업(시집)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강렬한 영감을 주고 싶다.\"


88년 <담다디>로 데뷔했지만 주류 가요계에 뿌리내리기를 거부한 그의 시 40여 편은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처럼 탄생했다.

시는 마음 맞는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다니며 또는 홀로 외국을 떠돌며 보헤미안 같이 보낸 20대 시절의 산물이다.

시집 출간은 우여곡절 그 자체다.

<언젠가는>이 한창 상한가를 치던 93년 <서울 한가운데 바다>란 제목으로 시집을 낸다는 언론의 기사까지 났다가 연기됐다.

97년엔 시 에세이 일러스트를 모두 합친 아트북 형태로 가제본까지 했다가 그가 외국으로 나가는 바람에 출간이 뒤로 미뤄졌다. 약 7년 만에 정식으로 나온 셈이다.

<푸른 달팽이의 달빛무대 & SOUL>에 담긴 시들은 젊고 감성적이다.
어쩌면 철학적이라고 하는 게 옳을지 모르겠다.

<서울 한가운데 바다> <운명> <색소> 등의 시에는 때로 20대만의 불안감이 희망이나 낭만과 칡넝쿨처럼 얽혀 묘한 여운을 전한다.

미국에 유학하며 조각을 공부했고 지난 3월 \'동경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애니메이션 <아프리카 아프리카>의 음악 감독을 맡아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그는 \"음악과 마찬가지로 시도 나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소설이나 영화 등 재미있는 걸 많이 해보고 싶다. 물론 독립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에너지에 원숙미까지 더한 \'담다디\'의 발걸음은 이제부터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TAR FOCUS

열정의 디바 윤시내 생애 최초의 콘서트

고음으로 예쁘게 노래하는 가수 한효민

트로트 가수 양양의 포크 발라드 'Love In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