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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찾아온 팬들에게 불 지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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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4-10-06 10:15 조회104,5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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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록 음악의 우상인 가수 밥 딜런이 \'크로니클스(연대기)\'라는 이름의 자서전을 내놓았다.

딜런은 한창 인기가 좋은 시절인 60년대 집으로 들어온 팬들에게 불을 지르고 싶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가수 조앤 바에즈를 텔레비전에서 보는 순간 \"황홀했다\"고 술회했다.

6일 BBC 방송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딜런은 처음으로 자신에 관해 자세한 이야기를 한 책을 내놓았다.

이 책은 그의 생활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지만 필요한 부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적어 팬들은 이 책에 실망할 수도 있다.

우선 그는 포크 음악에서 록 음악으로 전환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이는 그의 음악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대목이었다.

또 사망 일보직전까지 갔던 1966년의 오토바이 사고도 \"나는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었으나 회복했다\"고만 단순하게 기술했다.

3권 가운데 첫번 째로 나온 2백93쪽의 이 자서전은 다른 대다수의 자서전과 구성을 달리한다.

이 책은 색인을 두지 않았으며 권투선수 조 뎀프시부터 U2 가수 보노까지 걸쳐 이들과 얽힌 일화를 연대기로 엮었다.

또한 미네소타주와 뉴욕시에서 보낸 성인 초년기의 이야기, 늦게 내놓은 앨범 \'뉴 모닝\'과 \'오 머시\'를 만든 이야기, 1960년대 초의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 이야기 등을 썼다.

그는 그리니치 빌리지 이야기를 쓰면서 \"미국은 변화하고 있었다. 나는 운명을 느꼈고 그래서 변화의 물결을 탔다\"고 술회했다.

이와 함께 \"나는 반인기(反人氣) 문화를 추구하지 않았으며 또 무엇을 휘저어놓고 싶은 야망도 없었다. 나는 그저 주류 문화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딜런은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학생들에게 \"젊은 미국의 불안한 양심\"으로 소개됐던 이야기도 썼다. 그는 \"그것은 충격이었다. 나는 그런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딜런은 우드스톡에 있던 자신의 집으로 팬들이 순례하는데 대해 불편했던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사회 낙오자와 마약 중독자를 위해 우리집으로 오는 지도가 미국 50개주에 다 걸려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는 이런 사람들에게 불을 지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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