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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성추행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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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4-01-17 12:05 조회66,9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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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45)이 16일 캘리포니아주 샌타 바버라 카운티 법원에 출두, 자신에게 적용된 미성년자 성추행 등 7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암환자로 알려진 14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추행 등 7건의 혐의 외에, 2건의 알코올 제공 혐의로 기소된 잭슨이 혐의사실에 대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도합 2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아침, 여동생 재닛 잭슨과 함께 검정색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에서 내린 잭슨은 20여명의 경호원과 경찰에 둘러싸여 법정으로 향하면서 주변에 운집한 팬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일부 팬과는 악수까지 나누며 검색대를 통과해 법정으로 들어갔으나 21분 지각해 로드니 멜빌 판사로부터 꾸지람을 들었다.

멜빌 판사는 잭슨에게 "당신은 시작부터 잘못하고 있소. 앞으로는 이런 일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걸 말해주고 싶소. 당신의 행동은 법정 모독 행위요"라고 엄중히 꾸짖은 뒤 혐의사실을 모두 이해하느냐고 물었고, 잭슨은 고개를 끄덕여 시인했다.

잭슨은 그러나 혐의 사실을 시인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죄가 없다"고 대답했다.

이날 재판은 잭슨의 부모 조와 캐서린, 형 저메인 외에 추첨으로 방청권을 얻은 약 60명의 팬들도 방청했다.

멜빌 판사는 오는 2월13일로 다음 출정일을 지정하고 그 날 예비심리 일자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예비심리는 피고인에 대한 재판을 진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는 지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이다.

한편 감색 정장에 흰 완장, 커다란 선글라스 차림으로 약 두 시간만에 재판정에서 나온 잭슨은 자신의 차량 지붕에 뛰어올라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춤동작을 몇 스텝 해 보이는 등 즉석 쇼를 펼치기도 했으며, 몰려든 기자들과 수많은 팬들이 사진촬영을 하는 등 법원 주변은 일대 혼잡을 이루었다.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버스편으로 모여든 팬들은 "잭슨은 무죄다"라고 쓰인 티셔츠 차림으로 "마이클, 힘내라" "우리는 마이클을 믿는다" 등의 피켓을 흔들어 대며 환성을 질렀고, 행인들에게 잭슨의 저택인 네버랜드 입장권과 "MJ를 사랑해"라고 쓰인 티셔츠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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