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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복스·이하늘 갈등, 법정으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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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4-06-23 14:52 조회113,5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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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댄스그룹 베이비복스와 DJ DOC의 멤버 이하늘의 갈등이 결국 법정 공방으로 비화됐다.

베이비복스의 소속사 DR뮤직의 윤등룡 대표는 22일 밤 DJ DOC의 멤버 이하늘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윤 대표는 소장에서 \"베이비복스를 \'미아리복스\', \'섹스가수\' 등으로 표현하며 명예를 훼손하고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아 고소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소장에는 호주 공연차 출국중인 베이비복스가 위임장을 첨부하지 못해 고소인 명단에서 빠져 있다.

사건의 발단은 베이비복스가 신곡 \'엑스터시\'에 미국 갱스터 랩의 전설적 아티스트 투팍의 곡을 샘플링해 사용한 것을 이하늘이 직설적으로 비난하면서 비롯됐다.

이하늘은 지난 2일 m.net의 \'힙합 더 바이브\'에 출연, \"베이비복스가 전설적인 힙합 아티스트 투팍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은 투팍을 두번 죽이는 일이며 (이들을) 만나면 혼내주겠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이 음반에 참여한 미국 프로듀서 플러스 피는 \"DJ DOC도 미국 랩을 빌려쓰는 정도\"라며 \"자신도 남의 것을 활용하면서 다른 사람의 것은 아니라고 비난하는 것은 공인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공개적인 공방이 계속됐다.

이하늘은 급기야 베이비복스에 대해 \'미아리복스\',\' 섹스가수\'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인터넷 게시판에 게재했으며 DR뮤직은 \"19일까지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리지 않으면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최후통첩을 전하기에 이르렀다.

이 공방과정에서 투팍의 어머니가 설립한 \'아마루\' 뮤직이 베이비복스의 무단 음원 사용을 주장하고 나서자 DR뮤직은 \"합법적인 저작권료를 주고 음원을 사용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하늘은 18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미아리복스\'란 단어 선택은 좀 직설적인 표현이었다는 걸 인정하고 멤버들에게는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베이비복스가 당한 명예훼손과 베이비복스가 실추시킨 투팍의 명예 중에는 투팍의 명예훼손이 훨씬 크기 때문에 법정 분쟁으로 가더라도 공개사과하거나 인터넷의 글을 삭제할 뜻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번 갈등은 결국 22일 윤등룡 대표의 고소로 법정 분쟁으로 비화됐으며 양측의 합의로 고소가 취하되지 않을 경우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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