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중소기업인 이한중 자신감만 있다면 못 할 것 없다 지난 5월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회의장에서 전국중소기업인대회가 열린 가운데, 당시 행사장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자신의 사인이 담긴 앨범을 건네며 환한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주변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화제의 인물. 그는 ㈜성용하이테크를 운영하는 이한중(55) 대표다. 　이씨는 경기도 김포에서 직원 200여명 규모의 기업 경영자로, 최근 사가를 수록한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가진 자의 여유라' 일축할 수도 있겠지만, 이씨의 가수 데뷔에는 남다른 의미가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이씨는 지난해 봄 원자재 값이 폭등하며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사기를 북돋기 위한 차원으로 사가를 만들기로 결심, 지인을 통해 '나는 할 수 있다'란 곡을 완성했다. 경쾌한 리듬의 이 노래는 중소기업은 물론 은행연수원, 보험회사, 네트워크마케팅 회사 등지에서 응원가로 사용돼 높은 호응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씨는 대중에게도 ‘희망’을 전도하고자 가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것. 　이씨는 나는 물론 사원들에게 희망의 노래는 대단한 효과를 나타냈고, 회사분위기도 많이 밝아졌다 며 최근처럼 살기 힘들 때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듣고 희망과 용기를 갖고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음반을 발표하기로 결심 한 것이라며 가수 데뷔의 배경을 설명했다. 　비록 전문가수는 아니지만 이씨의 노래엔 그의 50년간 삶의 희로애락이 그대로 묻어있는 듯 구수하다. 그 구수함은 경쾌한 멜로디와 조화를 이루며 어느새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매력도 지녔다. '나는 할 수 있다/ 당신은 할 수 있다/ 다시 한번 성공을 위해/ 나는 할 수 있다.' 이씨가 노래한 트로트 장르 '나는 할 수 있다'의 일부 가사다. 이 노래는 온라인공(café.daum.net/LeeHJSY, café.naver.com/Leehjsy)에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는가 하면 전국라디오 방송에서도 30여 차례 전파를 타며 호응도 얻었다. 　이씨는 주변 사람들이 이러다가 직업이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하지만 난 경영이 천직인 사람이다. 단지 나의 노래를 즐겁게 부르면서 자신들의 일에 확신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웃음)고 전했다.